2021. 7. 31. 02:11ㆍ해외소식
대한민국에서 사상 최초로 올림픽 양궁 종목 금메달 3 관왕이 나왔습니다. 한국이 양궁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은 너무 식상한 소식이 되어버렸지만 3관왕은 그야말로 저무후무한 타이틀 이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에서 올해 처음으로 혼성 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7월 31일 기준 기준 대한민국의 올림픽 종합 메달 순위는 7위 금메달 5개를 획득하였습니다. 5개중 3개를 단 한 명이 획득해냈다는 겁니다. 안산시는 안산시 출신이 아닌 이 선수를 홍보대사로 검토 중이고, 서대문구청에서는 지역산 안산을 이선수와 역 거서 지역 홍보를 은근슬쩍 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안산 선수 입니다. 그년의 믿을 수 없는 활약에 따라 대한민국에서는 "재벌 성덕"이 탄생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꺠긋한 체육협회 대한양궁협회 대한양궁협회가 이토록 깨끗할 수 있는 데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한국에서는 양궁인재를 양성하는데 사교육의 개입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은 양궁의 재능이 보이는 아이들을 100% 무상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교육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들이 훈련을 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데 있어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같은 학원이나 같은 스승의 개념이 없으니 파벌이 존재할 리도 없고 출전 비리가 존재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오로지 실력 항상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기에 선수들도 선발전에서 탈락하여도 그 자리에서 바로 승복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대한 양궁협회의 최대 지원 기업이 바로 현대그룹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 양궁협회는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을 글을 게시했습니다. 각지에서 날아오는 감사인사로 양궁협회가 몸살을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정의선 현대차 (당시) 부회장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전국의 초중고교 등록 선수 전원에게 시력 보호용 선글라스를 무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대한 양궁협회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을 정도로 양궁에 진심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어마어마한 지원금액을 한국 양궁 인재 양성에 투척해왔습니다. 현대차에서 자동차 연구 개발을 하며 얻어낸 각종 기술을 활용하여 뇌파측정 훈련법, 활비 파괴 검사. 화살 분류 장비, 맞춤형 그립 제작, 점수 자동기록장치 ,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 딥러닝 비전 기술 인공지능 코치 등 최첨단 양궁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남녀 전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총 25억 원의 포상금을 내밀었습니다.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 호텔에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모든 가족들, 역대 양궁 메달리스트 등 양궁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초청하여 대규모 축하 만찬을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선수들 실력을 키울수 있는 환경이지만 그만큼 치열한 국내 양궁계 에서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대한민구 양궁 대표팀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해외 선수들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 자신의 멘털 관리를 위해 명상을 하는 등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 한국 선수들은 편안히 누워 낮잠을 자거나 폰을 만집니다.
세계 양궁계에서는 매년 의문을 제기하는 미스테리도 있습니다. 30일 펼쳐진 여자 양궁 개인전, 대한민국의 안산 선수는 심박수가 108 BPM이었으며 28일 펼쳐진 남자 양궁 개인전 김우진 선수는 무려 78 BPM의 심박수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활시위를 잡아당기고 있는 해외 양궁 선수들은 150 BPM을 넘을 정도로 초긴장 상태에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편안한 상태에서 시합에 임하는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안산 선수가 보여준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합니다. 대부분의 양궁 선수들이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서 상당히 오랜 시간 활시위를 당긴채 멈취서 있는데 평균 3초라고 합니다. 하지만 안산 선수는 1.5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결승전 경기같이 한 번의 승부에 모든것이 걸린 극한의 상황에서도 다른 선수들은 길면 6~7초 이상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반면 안산 선수는 길어봤자 4초에 불과합니다.
안산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치킨을 사준다는 말에 혹해 양궁부에 입단한 소녀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안산 선수는 치킨의 유혹에 넘어가 양궁부에 입단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알고 보니 해당 초등학교는 남자 선수만 육성한다는 애기에 그렇다면 여자부도 창설해달라 는 요구를 당당히 할 정도로 강단도 있는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당황한 교장선생님과 당시 양궁부의 감독 선생님은 여자선수를 육성하는 다른 학교에 전학가는 게 어떻겠니 라고 권유하였지만 안산 선수는 당당하게 저는 여기서 꼭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의지를 밝혀 결국 그녀의 초등학교에는 여자 양궁부가 창설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만들어진 여자 양궁팀은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말 양궁하면 대한민국이라는 수식어가 틀린 게 하나 없네요... 도쿄 올림픽은 이런저런 불쾌한 사고와 현지인들의 악플들로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단들에게 응원을 보내 면서 글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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