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개막식 후 아수라장

2021. 7. 24. 21:07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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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세계의 우려속에서 무관중으로 일본 도쿄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신나고 화려해야 할 개막식의 평가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장례식"이라고 외국의 한 넷티즌이 말했습니다. 시종일관 내용도 지루하고 암울하며 어둡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기장 바깥은 오히려 올림픽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떠들썩해 대조를 이뤘다고 해외 언론들은 꼬집어 말했습니다.대다수 누리꾼은 바이러스가 창궐한 현실이 어두운 만큼 개회식만큼은 밝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국 정치매체 폴리틱스의 편집장인 이언 던도 "장례식장에 참석하는 것과 같았다" 라며 "자국 정서를 고려해 절제한 건 알겠는데 , 전 세계 인들을 고려해 조금은 즐겁게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던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차고, 엉뚱하며 , 흥미진진한 나라 중 하나인데, 이 개회식이 그들이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 고 썼습니다. 60년 경력의 저널리스트인 데린 힌치는 "개회식이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 뿐인가요?" 라고 적었고, 호주 기자 스티브 하트는 댓글로 '리어설 같아요. 보고 있기 힘드네요'라고 동조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 개회식을 보고 있으니 슬픈 감정이 밀려든다 . 저런 멋진 선수들이 텅 빈 스타디움을 행진 해야 한다니" 라고 썼습니다. 

 

폭스스포츠는 해외 누리꾼 들의 반응을 종합하며  역대 최악의 올림픽 개회식이라는 데는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일본 젊은이들은 개막식 당일에도 거리에서 술을 먹으며 "올림픽이 시작된줄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무관심했습니다. 일본은 코로나 때문에 최악의 올림픽을 치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최악의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범기를 경기장에서 응원할때 허용할것이라 해서 분노를 산 일본은 ,이번에 개막식에서는 '군국주의 상징'이라 불리는 기미가요를 일본의 톱 가수가 부르게 했습니다.

 

기미가요란? 
일본제국부터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일본의 국가로 기미가요는 가사가 먼저 나왔고 곡은 나중에 붙었다. 원래는 913-4년에 편찬된 '고금화가집(古今和歌集)'에 수록된 단가였는데, 이후 천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사랑받았다. 고금화가집의 하가(賀歌) 부분에는 천황이 헨조 대사의 칠순을 축하하며 기미가요를 보냈다는 기록도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는 한국어로 「우리 임금님의 치세」라고도 불렀다. 당시 한반도에서도 기미가요 제창을 강요했기 때문에 그 시절에 학교를 다녔던 노인들 중에는 광복 이후 반 세기가 넘게 지난 뒤에도 기미가요를 부를 줄 아는 이들도 있었다. 당시 여자의 취학률은 매우 낮았으므로, 주로 1920년대~1930년대 출생인 남자들이 기미가요를 부를 줄 아는 모양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들 중 어린 시절에 배웠던 노래들의 대부분을 다 잊어도 기미가요만큼은 아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이런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은 일제강점기에 소학교를 다녀서 아직도 구구단을 일본어로 외우는 경우도 있다

이 노래는 일본의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도 과거 제창을 거부한 바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2차세계대전 당시 피해국가이기에 주변국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받았습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도쿄올림픽은 감동은 커녕, 많은 국가들을 "분노로 하나되다"로 바꿔놓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문제는 많은 외국 전문가들과 일본내 지식인 들이 경고하고 유려하고있었던 일이 개막식후 일본 공영방송 NHK 를 통해 긴급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제8호 태풍이 27일 혼슈 앞바다에 최대풍속 70km/h 로 들이닥칠 것이란 보도였습니다.

예보대로라면 올림픽이 치러지는 혼슈 중심부 도쿄 역시 태풍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미 예상되었떤 태풍이 실제로 다가오자 일본인들은 진정 올림픽은 큰 실수라며 참담한 심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내 가장 큰 인기로 주목받고 있는 야구 입니다. 28일 일본은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야구 개막전을 치르게 되어있습니다. 일본은 지난대회 챔피언인 한국야구 대표팀의 이번대회 전력을 저평가하며, 일본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큰소리를 쳐놓았습니다. 그런데 야구 개막전부터 금메달을 따겠다는 일본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풍이 후쿠시마에 들이닥친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9년 그린피스의 전문가들은 태풍이 오면 일본후쿠시마 산림지대 방사성 오염물질이 평지로 이동해  방사능 재오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난 것을 확인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후쿠시마 아즈마 경기장 바로 옆에는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져 있기도 하지만, 그 옆에 아즈만산은 2011년 사고 당시 방사능 오염 구름이 집중되었기 에 바람이 불면 이 산의 방사성 물질이 아즈마경기장을 뒤덮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만일 태풍이 오는 당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해도 후쿠시마 경기장은 이미 태풍이 지나가면 위험한 상황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위험하다고 해도 후쿠시마 경기를 밀어 붙였던 일본은 최악의 상황이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시작되자 이러한 일들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 백신 접종자 현황과 비접종자, 또 감염자 의수 등과 같이 방역에 중요한 정보를 비공개에 붙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대처는 올림픽 기간중 알수없는 감염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수영대표팀의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야 디라도는 "전직 미국 대표팀 선수로서 마이클 앤드루가 코로나 백신 미접종 상태로 올림픽에 참석한다는 사실과 그가 내놓은 이유에 실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마이클 앤드루는 지난8일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시 어떤 반응이 올지 몰라 모르는 물질은 자신의 몸에 투약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관계자들은 물론 각국의 수영선수들도 우려를 나타내며, 수영장내에 비말을 통해 감염이 퍼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개막식에서 감염우려때문에 무관중으로 각국 선수단은 100명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했는데...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마스크를 벗은체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들은 도쿄 올림픽이 새로운 감염확산의 진원지가 될거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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