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2. 00:47ㆍ국내소식
일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드물지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 혈전증 사례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자체가 혈전을 많이 유발하는 질환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와 주목 되고 있습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걸 말합니다. 발생 부위에 따라 응급상황도 일으킵니다. 혈관 손상이나 염증, 느려진 혈류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데 수술과 사고, 암, 장시간 비행기나 자동차 탑승 등이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요소보다 코로나19 자체가 혈전을 많이 유발하는 질환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의 알렉스 스피로풀로스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5년간 혈전 전문가로 일해왔지만, 코로나19 만큼 혈전을 많이 일으키는 질환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은 100명 중 1명꼴, 이들 입원환자에게 혈전이 생길 위험은 5∼6명 중 1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크 크라우더 캐나다 맥매스터 의대 교수도 자동차 여행 등 일반적인 요인보다 코로나19 감염 후 혈전이 생길 위험이 더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미국의 혈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자체가 혈전 유발 확률을 심각하게 높이는 질환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발생 후 감염 환자의 뇌졸중 발생이 늘고 폐뿐 아니라 심장, 간 등 여러 장기에도 치명적인 혈전 증상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를 예방할 경우 혈전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혈전은 매년 10만여 명이 숨지는 흔한 질환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혈전 발생 가능성이 이런 일반적인 위험 요소들보다 높다며 코로나19 질환에 의한 혈전증보다 훨씬 더 드문, 접종 후 희귀 혈전증 우려로 접종을 꺼리는 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합니다. 또 백신과 희귀 혈전 간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혈전보다 백신 불신의 결과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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