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1. 22:20ㆍ국내소식
아모레퍼시픽 서경배(58) 회장 장녀 서민정(30)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과 홍정환(36)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이 8개월 만에 이혼한다. 홍 총괄은 홍석준(67) 보광창업투자 회장 큰 아들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1일 “서민정씨와 홍정환씨가 합의 이혼을 결정한게 맞는다”라며 “이혼 과정은 원만하게 이뤄졌다”이라고 밝혔다.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2월 홍 총괄에게 증여한 아모레 퍼시픽 10만주를 약 4개월 만에 회수했다. 당시 종가 기준 약 63억2000만 규모다. 이날 증여 회수로 서 회장의 지분율은 53.66%에서 53.78%로 늘었다. 서 과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해 서 회장에 이어 그룹 2대 주주다.
서민정 이혼으로 깨진 '범삼성家 황금 혼맥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와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이 8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범(汎)삼성가와 '황금 혼맥도'에 균열이 생겼다. 혼인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범삼성가 보광과 사돈 연을 맺고 농심·롯데그룹까지 혼맥으로 연결하며 재계 '황금 혼맥'을 형성했다.
정환씨는 고(故) 홍진기 보광그룹 창업주의 삼남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이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정환씨는 삼성가의 이재용·부진·서현 삼 남매와 고종사촌 관계인 셈이다.
당시 새로운 재벌가 황금 혼맥 탄생과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보광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이혼 결정으로 범삼성가와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이 인연은 8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두 사람) 결혼 후 그룹 사이 연계에 시동을 걸기도 전에 두 사람이 갈라서게 돼 당분간 범 삼성가와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이 사업 연계가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랜 시간 그룹간 혼사를 통해 사업 울타리를 형성해왔다. 앞서 범 삼성가 보광 이전에도 조선일보·농심·롯데그룹과 혼맥으로 이어진 사이다.
서경배 회장의 부인 신윤경씨는 故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이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故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서 회장의 형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인 방혜성씨와 결혼했다.
홍정환씨는 앞서 지난 3월 서경배 회장의 장인어른 故신춘호 농심 회장이 타계했을 당시에도 민정씨와 빈소를 찾아 집안 대소사를 함께 했으나 8개월 만에 민정씨와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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