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페미니즘 의혹에 "후원 철회" 속출

2021. 5. 21. 13:37국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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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갈등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이번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페미니즘 의혹에 휩싸이며 남성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남초 성향의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을 해지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과거 페미니즘 관련 행사를 후원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돈을 애먼 곳에 쓰고 있었다"라고 분노하는 상황입니다.

 

해당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지난 2018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영어책 모임 '페미-수다' 1기를 후원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해당 책 모임은 안내문을 통해 "엄마인 나, 딸인 나로서 우리 모두가 겪었거나 겪을지도 모르는 불평등한 경험들 앞에서 '이렇게 해야 해'라고 이야기해주는 책을 읽어보며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여성가족부, 롯데지주와 함께 '성평등 도서존'을 신설한 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소 김은정 소장이 '페미니즘으로부터 사회복지실천, 질적 방법으로 들여다보기'라는 주제의 춘계학술대회 좌장을 맡았던 점 등을 거론하며 페미니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아이들에 쓸 줄 알고 후원한 돈을 페미니즘 행사에 썼다니 화가 난다", "연예인들도 많이 후원해서 믿고 후원한 곳이었는데" 등의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이들은 나아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 해지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들 커뮤니티에는 후원 해지 인증 글과 후원 중단 및 취소를 신청했다는 글이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페미니스트 지원 논란에 “허위 사실, 편향성 없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

 

논란이 가열되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오늘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초록우산 측은 페미니스트 관련 행사에 후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아동 참여권 증진에 기여하고자 행사에 동참했다"며 "행사에서 운영된 전체 부스 중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일부 부스만 담당하여 운영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모든 사업은 UN아동권리협약을 기준으로 하여 진행하고 있다"며 "정치·종교·인종·성별에 따른 편향성을 가지지 않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사업을 수행해나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련 법률'에 따라 모금과 배분사업을 진행한다"며 "내부 감사제도와 외부 회계감사제도를 운영하고 정부(주무관청인 서울시 중구청 포함 각 사업기관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투명한 재정 운영을 검증받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재단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게재 및 확산할 경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아동지원사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제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스스로를 점검해 투명하게 복지사업을 운영하여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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