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3. 22:00ㆍ국내소식
중국 상하이 남쪽에서 북상하고 있는 14호 태풍 '찬투'는 이번 주 금요일인 17일부터 우리나라 남해 앞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 찬투는 1시간에 27km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지만, 오늘 밤부터 16일 새벽까지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거의 정체하듯이 매우 느리게 움직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태풍 찬투는 16일 아침부터 이동 방향을 우리나라 쪽으로 틀기 시작해, 17일 오전에는 제주도 북쪽을 지나 남해 앞바다까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찬투가 북상하면서 남쪽의 많은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어 제주도에는 모레까지 최고 5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겠고, 전남과 경남지역 곳곳에도 강한 비가 오겠습니다. 또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역에는 오늘부터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겠습니다.
해상에서도 물결이 높아져, 현재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오늘 밤에는 서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에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찬투는 현재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40m인 '강한'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가 남해상으로 향하기 시작하는 16일 오전에는 태풍의 강도가 '중간' 단계로 다소 약해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산간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 진달래밭에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해안가 지역에도 10∼4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17일까지 최대 5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 북상에 따라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강풍특보 속에 초속 10∼18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2∼7m로 높게 일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풍 등 기상 영향으로 제주공항 출발과 도착 항공기 8편이 결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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