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5. 22:59ㆍ해외소식/스포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9위)이 5일 투르크메니스탄(130위)과 벌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고양종합운동장)에서 황의조(보르도)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5대0 대승을 거뒀다.
3승1무(승점 10, 골득실 +15)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스리랑카에 3대2 승리를 거둔 레바논(승점10·골득실 +5)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대표팀은 1992년생 동갑내기 황의조와 손흥민(토트넘), 이재성을 최전방에 내세워 투르크메니스탄 공략에 나섰다. 황의조가 가운데에 서고 손흥민과 이재성이 좌우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권창훈(수원)과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 사드)이 포진해다. 수비는 홍철(울산)과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LA FC)이 맡았다.
대표팀은 전반 2분 황의조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파상 공세로 나섰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나왔다. 홍철이 후방에서 상대 골대를 향해 한번에 롱패스 찔러주자,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선제골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
캡틴’ 손흥민은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왼쪽 45도 각도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리는 등 좌우, 전후방을 오가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를 할 땐 황의조 등 공격수부터 전방 압박에 나서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대표팀은 최종 수비수까지 상대 진영에 올라와 경기를 지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역습을 시도하면 수비수가 김민재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공격을 한발 앞서 끊었다.
대표팀은 전반에만 21개의 슈팅(유효슈팅 13개)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권창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오자 남태희가 공을 잡아 빈 골대로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후반 초반에도 황의조가 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세번째 골은 수비수 김영권이 넣었다. 후반 11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페널티박스에 있던 정우영이 머리로 떨어뜨렸다.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김영권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갈랐다.
네번째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뚝 떨어지는 무회전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쳐내자 권창훈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골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중앙선 인근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는 과정에서 자신의 뒤로 넘겨 수비수를 벗겨낸 후 페널티박스까지 치고 들어갔다. 손흥민은 왼쪽으로 달려들어가는 권창훈에게 패스했고, 권창훈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하는 황의조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황의조는 감각적인 왼발 발뒤꿈치 슈팅으로 5대0 대승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된 H조 최하위 스리랑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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