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1. 16:05ㆍ해외소식
10일, 일본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스가 총리의 고문역할을 하는 내각관방참여인 다카하시 요이치가 쓴 트윗 때문입니다.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세력들을 비웃으려고 남긴 트윗인데 내용이 아주 충격적입니다. 국민들의 생명보다 올림픽 우선을 외치며 돌진하는 스가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터진 것이라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내각관방 참여’(고문)가 자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과소평가하고, 도쿄올림픽 취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내각관방 참여’인 다카하시 요이치(髙橋洋一) 가에쓰(嘉悦) 대학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 각국의 감염자 수를 비교하는 그래프와 함께 “일본은 이 정도의 ‘잔물결’, 이걸로 올림픽 중지를 말하면 웃음(笑笑)”이라고 적었습니다.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 비해 일본의 감염자 수가 적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올린 트윗이었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우리 엄마도 ‘이 정도 잔물결’ 가운데 돌아가셨다”는 등 비판적인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다카하시 교수는 오늘(11일) 트위터에 “세계 안에서 일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신조이므로, 이에 지장이 될 만한 가치관을 포함한 용어는 쓰지 않겠다”며 해명의 글을 올렸습니다.
다만 해당 발언을 철회하거나 사과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개인 발언에 대해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원래부터 삼가고 있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내각관방 참여’로서 계속 일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다카하시 참여는 경제, 재정 정책에 관해 의견을 말하는 비상근직”이라며 “그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하는 데 그쳤습니다.
‘내각관방 참여’는 비상근 국가 공무원으로 총리에게 정보 제공과 조언을 하는 직입니다.
다카하시는 스가 총리 취임 후 지난해 10월 ‘내각관방 참여’로 임명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도쿄(東京)도·오사카(大阪)부·교토(京都)부·효고(兵庫)현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했고, 아이치(愛知)현과 후쿠오카(福岡)현도 새롭게 발령 지역으로 추가했습니다.
어제(10일) 일본에선 4천9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월요일 기준으로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월요일 기준 최다는 지난 1월 18일 기록한 4천936명이었습니다. 일본은 극우 세력들 때문에 망해가고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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