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9. 21:12ㆍ해외소식
일본 국토교통성은 매월 전국 만 2천여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수주 실적을 조사합니다. 이 통계는 국내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국내총생산,GDP를 산출하는 자료로도 쓰입니다. 이 중요한 통계를 국토교통성이 아베 정권 당시였던 지난 2013년부터 무단으로 조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10월부터 석 달치 실적을 12월에 한꺼번에 낼 경우 이걸 모두 12월 실적으로 올립니다. 자료 제출이 없었던 10월과 11월은 실적이 '0'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평균치로 계산했습니다. 두 번 계산에 넣어 결과적으로 실적이 부풀려진 겁니다.
[사이토 테츠오 /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 : 국토교통성 소관 통계에 이런 지적을 받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사과 드립니다.]
일본 건설업체의 수주 실적은 지난해만 약 8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조작으로 실적이 부풀려지면서 일본의 GDP 역시 실제보다 높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회계검사원은 이미 지난 9월 정부 통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분부터 수치를 수정했지만 이런 문제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지난해 1월부터 통계를 수정해) 지난해와 올해 GDP 통계에는 직접 영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확인하고,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12년 말 취임한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자신의 경기 부양책을 최대 실적 중 하나로 과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그늘에 숨은 통계 조작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 발표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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